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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멀쩡한데…아찔한 중고 타이어 사고

<앵커>

봄맞이 나들이 다녀오신 분 많으셨죠? 이렇게 먼 길 운전할 때, 타이어에 이상이 생긴다면 얼마나 아찔할까요? 요즘 저렴한 중고 타이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는데,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아주 위험합니다.

한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연기와 함께 타이어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이 승용차는 타이어가 터지면서 튕겨 나가는 바람에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모두 낡고 오래된 중고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백 모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백 모 씨/중고타이어 구매 피해자 :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가 왼쪽으로 심하게 쏠리더라고요, 중앙선 쪽으로. 분노가 치밀었어요.]

백 씨가 구매했다는 중고 타이어 판매점에 가 봤습니다.

가격은 새 타이어의 1/5 수준.

주인은 불경기라 중고 타이어를 많이 찾는다며 안전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중고 타이어 판매장 직원 : 지금 없어서 못 팔아요. 이상이 있으면 팔겠어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제가 구매한 10년 된 중고 타이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큰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이 타이어로 운전을 해도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지 전문가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갈라진 고무 틈 사이로, 공기가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선 더 큰 결함이 발견됩니다.

[이홍우/한국타이어 제품관리팀 연구원 : (고속주행을 하면) 이 부분이 계속 확장됩니다. 결국엔, 타이어와 휠이 분리돼 대형사고가 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이번엔 강도를 알아보는 내구성 실험.

중고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1시간이나 일찍 터져버립니다.

한 대학 조사 결과, 타이어는 5년 넘게 쓰면 내구성이 3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오래된 중고 타이어 같은 경우엔 잔주름이 많아 고속주행 시 파열이 발생하면서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중고 타이어를 구매할 땐 옆면에 적힌 생산연도를 보고 6년 넘은 타이어는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오래 쓰면 타이어 고무가 경화돼 고속 주행 시 터질 수 있으니 표면에 실금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영삼)
(화면제공 : 네이버 블랙박스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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