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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외벽 '와르르'…해빙기 시설물 안전 비상

<앵커>

얼음이 녹는 해빙기에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요? 물가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도로같이 가까이에 있는 시설물도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의 외벽이 한꺼번에 떨어져 내립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건물 벽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벽돌 더미가 맥없이 무너진 겁니다.

산간 도로는 낙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쏟아진 흙과 돌 더미에 안전 펜스는 엿가락처럼 휘었고, 뿌리까지 드러난 나무는 비탈길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서울 주택가에서도 이런 위험지역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돌담 사이를 메운 시멘트 조각이 쉽게 떨어져 나가고, 기울어진 담장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주민 : 봄에 얼었다가 녹아서 혹시라도 (담장이) 위험하면 주민들 다칠까 봐 그게 걱정이죠.]

겨울철에는 지표 아래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가량 부풀어 오릅니다.

날씨가 풀리면 이 얼었던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물의 균열이나 붕괴 사고를 유발하는 겁니다.

최근 7년 동안 해빙기에 전국에서 발생한 붕괴와 낙석 사고는 101건, 사상자는 48명에 이릅니다.

최근 안전 점검 결과 안전대책이 시급한 시설물이 서울만 102곳, 전국적으로 1600여 곳에 이릅니다.

사유지나 낡은 건물이 많아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가 소홀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오정림/국립방재연구원 시설연구사 : 아무래도 사유지이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한 투자, 아니면 지자체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느슨해지기 쉬운 봄철 해빙기, 위험 지역의 시설물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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