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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밥맛 별로" 급식 불만에 SNS '부글부글'

<앵커>

최근 학교 급식 문제가 온라인과 모바일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반찬이 적고 맛도 없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대부분이고 간혹 가짓수가 많거나 맛있어 보이는 반찬 사진이 올라오면 부럽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립니다. 이게 요즘 학생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10개 고등학교 학생이 모여 학교 급식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생선 같은 게 쥐포맛 나고,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 그냥 먹기 싫었어요.]

[저희 자장면이 나중에 되면 떡이 돼 있어서 자장면이 안 풀려요. 자장을 덩어리로 먹어야 해요.]

[탕수육도 다 딱딱해요. 저희 학교 급식 중에 맛있는 건 김치 밖에 없어요. 김치 먹으러 오세요.]

잘 차려진 급식 사진에는 감탄을 연발합니다.

[대박, 와, 좋겠다. 걔네는 왜 우리랑 똑같은 돈내고 먹는데, 저거 먹고 우린 이런 거 먹지? (걔넨 사립이니까.) 우린 공립이지….]

일반 학교의 반찬 가짓수는 서너 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학교 중식은 보시다시피 8가지나 됩니다.

메뉴의 다양함은 만족도를 높입니다.

급식이 형편없다며 학교 측에 집단 항의하고 외부에도 알리기 위해 '사이버 시위'를 벌인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당시 시위 목격 학생 : 그날 전쟁 난 것 마냥 (애들이) 다 소리 질렀어요. 젓가락 집어던지는 소리 들리고. (그 이후로 많이 달라졌어요?) (아직도) 먹을 때는 그렇게는 만족스럽진 않아요.]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선 9살 소녀가 부실한 급식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학교 급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상의 불만 표출이 그저 학생들의 반찬 투정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육청이 매년 두 차례 학생들의 급식평가를 실시하지만 학교 급식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 같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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