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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안전장치 '카 스토퍼', 오히려 사고 유발

<앵커>

주차 구역마다 카 스토퍼 설치돼 있죠. 안전하게 주차하라고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바닥에 설치한건데 이게 오히려 사고원인이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설치된 카 스토퍼입니다.

찢어져 덜렁거리거나 살짝 발로 차도 뒤로 넘어져 버립니다.

헤지고, 떼어지고 덜렁거리고, 더는 뒤로 밀리지 말라고 해놓는 건데 제 기능을 할 리가 만무합니다.

쇠파이프 하나 달랑 늘어놓았는가 하면, 아슬아슬 벽돌을 쌓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차하다가 사고 나지 말라고 설치해 놓은 게 바로 이 주차장 카 스토퍼입니다.

그런데 설치 기준이나 규격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종종 사고가 납니다.

높이를 재봤더니 들쭉날쭉.

의무 규정이 없다 보니 높이도 길이도 제각각입니다.

회사원 전 모 씨도 지난달 주차된 차를 빼다가 범퍼 아랫부분이 카 스토퍼에 걸려 부서지는 피해를 봤습니다.

[카스토퍼 사고 피해자 : 후진해서 차를 빼는데 뭐가 덜컥하더라고요. 내려보니까 (범퍼) 밑이 걸려 떨어져서… ]

해결책은 없을까?

차종마다 모두 적용 가능한 카 스토퍼 높이는 최대 12cm.

카 스토퍼를 9도가량 비틀어서 시옷 자로 설치하면 차폭이 좁고 뒤가 짧은 소형차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차폭이 넓고 뒤가 긴 대형차는 바퀴가 카 스토퍼 바깥 쪽에 걸려 접촉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지난해 낸 아이디업니다.

사고 막는 카 스토퍼가 더는 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설치 규정과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남  일, 영상편집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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