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수 산단 폭발로 17명 사상…사고 원인 공방

<앵커>

어젯(14일)밤 발생한 여수 화학공장 폭발사고로 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가 폭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돼버렸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력한 첫 번째 폭발에 이어, 3초 뒤 또다시 강한 화염을 동반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근로자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어젯밤 9시쯤 전남 여수 국가 산단 내 대림산업 2공장의 폴리에틸렌 저장탑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곧바로 2차 폭발도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은 폴리에틸렌 저장탑 출입구를 만들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30m 떨어진 곳에서도 큰 충격을 받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사고 부상자 : 폭발하는데 그냥 다 날아가 버렸어요. 저도 그냥 그때 정신을 잃어서 '아 죽는구나.' 했죠. 무서웠습니다, 정말로…]

사고 원인을 놓고 회사 측은 폴리에틸렌 분진에 용접 불꽃이 옮겨붙어 폭발이 났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잔류가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작업이 진행됐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도영/여수산단 건설노조원 : 정확하게 가스도 덜 배출시킨 상태에서 작업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저희들은.]

경찰은 국과수, 노동부와 함께 현장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검찰도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최복수 KBC·정의석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