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둘러싼 '더러운 전쟁'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고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더러운 전쟁'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정권이 좌익 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 아래 벌인 공포정치 기간을 말합니다.
당시 군부정권의 납치나 고문, 학살로 약 3만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당시 예수회 최고책임자이자 고위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군부정권의 만행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교황에 선출되기 전부터 당시 예수회 소속 수도사가 군부에 체포되는 것을 묵인하고 군부의 신생아 납치 사건을 접하고도 피해자들을 외면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습니다.
AP통신은 인권 운동가들 사이에서도 독재정권과 타협했던 아르헨티나 교회의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 새 교황이 얼마만큼의 책임이 있는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황 프란치스코의 전기작가 세르히오 루빈은 당시의 일은 로마 가톨릭 교회 전체의 실패였다면서, 이를 교황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198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역시 프란치스코가 다른 성직자들과 같은 용기는 없었을지 몰라도, 그는 절대 독재권력과 타협하진 않았다면서 교황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신임 교황이 교계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었던 만큼 가톨릭계의 잘못을 더 적극적으로 '속죄'하는 노력을 기울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을 비판하는 이들은 당시 군부정권의 만행과 관련한 여러 재판이 현재 벌어지고 있지만 교황은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을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독재정권은 가톨릭교회의 협력이 없었다면 그런 만행을 저지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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