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SBS 월화극 ‘야왕’ 촬영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 하류 역으로 출연중인 권상우는 최근 서울 근교의 레스토랑 앞마당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소품용 차량을 밀다가 갑자기 보닛에 쓰러져 얼굴을 기댔다.
15일 제작사가 공개한 현장 사진 2장을 보면 권상우의 반전 행동이 웃음을 안겨준다. 이 장면은 하류와 도경(김성령 분)이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떠나는 신을 촬영하던 중 카메라의 정밀한 각도 조절과 위치 선정을 위해 차량을 조금 뒤로 미는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스태프가 있었지만 권상우는 직접 나서서 차를 밀었다. 값비싼 코트에 흙이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밀던 권상우는 다음 순간, 차량 보닛에 얼굴을 대고 “에고 따뜻해라”하며 익살을 부렸다.
권상우의 이런 행동이 단순히 웃음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당일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모든 스태프가 두터운 방한복에 장갑을 착용했지만 권상우는 극중 설정 때문에 얇은 코트에 맨손 차림이었다. 엔진 열기로 데워진 보닛에 차가운 얼굴과 손을 얹을 만큼 추위 속에서 고생하는 권상우의 연기투혼이 엿보인다.
소탈한 성격의 권상우는 평소 촬영장에서 무거운 장비를 나르고 스태프의 궂은일을 도와주는 등 톱스타답지 않은 인간적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피곤에 지친 촬영 스태프를 위해 간간히 우스갯소리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권상우의 농담에 웃음보를 터뜨리며 더욱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편 도훈(정윤호 분)의 죽음으로 인해 도경이 다해(수애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극으로 치닫고 있는 ‘야왕’은 오는 18일 오후 9시 55분 19회가 방송된다.
[사진= 베르디미디어]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