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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포근한 봄, 벚꽃 일찍 핀다…봄꽃 개화의 비밀은?

[취재파일] 포근한 봄, 벚꽃 일찍 핀다…봄꽃 개화의 비밀은?
반짝 꽃샘추위라고는 하지만 충격이 크지는 않은 듯 합니다. 지난 겨울 워낙 강한 펀치를 경험한 뒤라 잔펀치 정도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게 된 것이죠. 중부 내륙 뿐 아니라 남부 내륙의 기온도 영하로 떨어졌지만 해가 뜨자마자 기온이 바로 영상으로 올라서면서 다시 날씨가 포근해지고 있습니다.

봄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이정도로 시시하니 봄 꽃들이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 꽃하면 떠 오르는 대표적인 꽃들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인데요. 이 가운데 화사한 벚꽃이 언제 필지에 대한 전망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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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목요일(14일) 벚꽃의 개화시기를 전망한 자료를 내 놓았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2월 하순 이후 평년보다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이 평소보다 일찍 필 것 같다는 것인데요. 특히 남부지방의 개화시기가 평년보다는 3일, 지난해보다는 8일이나 앞당겨지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 그러면 조금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각 지방별로 개화시기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제주도 서귀포의 경우 이번 일요일(17일)에 벚꽃이 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벚꽃이 개나리나 진달래보다 먼저 필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입니다.

서귀포의 개나리는 3월 21일, 진달래는 3월 24일 필 것으로 전망됐으니까 벚꽃의 개화시기는 개나리보다 4일, 진달래보다는 일주일 가량이 이른 것입니다. 

남부지방은 3월 23일부터 4월 1일 사이에 벚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요 도시별 개화일은 부산이 3월 23일 광주가 3월 28일 대구는 3월 25일 전주는 4월 1일로 전망됐습니다.

중부지방은 4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전이 4월 2일, 청주가 4월 7일 서울은 4월 9일부터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됐고, 인천은 4월 13일 강릉은 4월 5일 춘천은 4월 12일부터 벚꽃의 개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을 풀고 가죠. 보통 꽃이 핀다고 하면 어떤 때를 말할까요? 꽃봉우리가 필 때 아니냐며 당연할 것을 묻는다고 꾸중하시면 저야 어쩔 도리가 없지만 벚꽃과 같이 한 묶음의 봉오리에서 많은 꽃이 피는 경우에는 약간 아리송하거든요.

기상청이 밝힌 벚꽃 개화는 한 개체(대표 나뭇가지에서 한 묶음의 꽃봉오리)에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합니다.

봄꽃의 개화시기도 중요하지만 절정기도 개화일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야 정말 구경거리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국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지역의 절정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서울 여의도의 윤중로를 알아보면 4월 8일쯤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15일쯤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봄 추위가 심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일주일 이상 이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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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의 경우에는 3월 28일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4일쯤 절정에 이르겠고요, 하동 쌍계사의 십리벚꽃길은 3월 27일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3일쯤에는 절정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주에서 군산에 이르는 번영로의 경우에는 4월 9일에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16일쯤 절정에 이르겠고요, 청주 무심천변의 벚꽃은 4월 2일 피기 시작해 4월 9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벚꽃의 개화시기와 절정기는 앞으로의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위에 전망된 날짜에 꼭 들어맞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틀 정도 이르거나 늦은 정도라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벚꽃을 비롯한 봄꽃들은 어떻게 때를 맞춰 피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봄꽃은 따뜻하기만 하다고 해서 피는 것은 아니라네요. 겨울을 지내지 않으면 꽃을 잘 피우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추운 온도에 식물이 노출되어야 꽃분화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이런 상태를 내면휴면상태라고 하는데 한 마디로 개구리나 곰처럼 겨울잠을 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과나 배와 같은 나무들도 겨울을 나야 꽃이 피는 장미과 식물인데요.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 작황이 좋습니다. 백합이나 튤립 등도 겨울을 나야 꽃이 피는 온대성 식물이라고 합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려면 따뜻한 봄 햇살(높은 기온)이 필수적인데 봄 햇살을 느끼고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는 과정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 과학자들이 개화를 책임지는 호르몬이나 단백질을 밝혀내고 있지만 자연의 신비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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