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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과 겸손' 새 교황…가톨릭계 변화 예고

<앵커>

새 교황의 공식 호칭은 '프란치스코'입니다. 요한 바오로 베네딕토 같은 호칭 대신 역대 교황 사상 최초로 프란치스코라는 호칭을 택했습니다. 13세기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청빈과 겸손을 본받아 세속화된 가톨릭 교회를 새롭게 이끌어 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대신 혼잡한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옆 사람의 열변을 들어주는 할아버지.

병원에서 환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거나 빈민촌을 찾는 성직자 대주교의 관저도 거절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상이 잘 느껴집니다.

[로베르토 시리코 신부 : 아주 소박한 사람이에요. 화려한 관저 대신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전용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수회 수도사 출신으로 빈곤과 부패에 관해서는 큰 관심을 표시해 왔습니다.

대신 가톨릭 교리 해석은 보수적입니다.

동성애와 낙태에 관해 반대해왔고 이 때문에 낙태와 피임정책을 편 같은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신임 교황의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잇따른 성 추문으로 추락한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를 바로잡고, 교황청 내부의 돈세탁 등 부정부패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에우헤뇨 리라 루가르시아/멕시코 주교 : 새 교황은 사람들의 괴로움과 행복뿐 아니라, 가톨릭 교회 앞에 산적한 많은 문제에 민감해져야합니다.]

청빈과 겸손의 새 교황이 바티칸 내부는 물론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얼마나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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