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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PC방 해킹 피해, 범인은 경쟁업체 아들

<앵커>

인천의 한 PC방이 지난 6개월 동안 끊임없이 디도스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것도 북한 소행인가 갸우뚱하면서 알아봤더니 바로 이웃 PC방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PC방입니다.

매달 1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9월부턴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반복되는 디도스 공격으로, 컴퓨터 50여 대가 툭하면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임윤성/PC방 사장 : 5개월 된 아기를 유산까지 했었어요. 그런 스트레스 받으면서 버티고 버텨왔던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그러다 6달 만에 디도스 공격범을 직접 찾아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디도스 공격 범은 60m 떨어진 바로 옆 경쟁 PC방 주인의 아들이었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 관계자 : 자기 부친 PC방이 영업이 잘 안되니까 인근에서 그래도 장사가 좀 잘 되고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는 피해자 PC방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 같아요.]

이런 사이버 테러에 시달리는 PC방은 이 곳만이 아닙니다.

[이재홍/PC방 사장 : 새벽에 오늘 전체가 죽어서 다운됐을 때 여기 전체가 다 죽었었어요. 이틀 전부터 계속 걸려가지고 계속 요금을 환불하다시피 했거든요.]

계속되는 불황에 스마트폰 게임 확산으로 PC방 수는 꾸준히 줄고 있는 현실.

여기에, 대형 PC방의 공세와 본격 시행을 앞둔 금연법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중소 PC방 간의 생존 경쟁은 서로 디도스 공격까지 해댈 만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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