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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84대까지…은밀한 산 속 불법 도박장

<앵커>

산 속에 은밀히 도박장을 차리고 카지노 불법 영업을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밖을 볼 수 없는 차량으로 도박꾼들을 실어 날라서 다녀온 사람도 도박장이 어디있는지 알지 못하게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의 한 야산.

큰 도로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진 공장 부지에 창고가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친 순간 안에선 도박이 한창입니다.

[경찰 : 그대로 놓으세요. 손에 있는 것 손 떼고 그대로 있어요.]

카운터 CCTV 화면은 창고 밖을 비추고 현금 다발도 널려 있습니다.

산 속에 차려놓은 불법 카지노 영업장입니다.

화투나 카드 도박 수준이 아니라 아예 슬롯머신을 84대나 갖췄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조그만 CCTV 하나만을 설치한데다 이처럼 건물 창도 모두 막아 놨기 때문에 이웃에 사는 주민들도 이 곳이 불법 도박장인 사실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웃 주민 : 모르죠. 아무것도. 낮에는 문 잠겼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옆에 사는 사람도 모르는데….]

전철역이나 서울 도심에서 도박장 손님을 끌어모아 승합차로 도박장 인근 야산까지만 갔습니다.

이후, 밖을 볼 수 없게 창을 가린 이른바 '깜깜이차'에 갈아 태워 도박장으로 데려갔습니다.

도박꾼들에게조차 위치를 감춘겁니다.

[불법 도박장 이용객 : 손님들끼리 그냥 모르는 상태에서 가는 거예요. 정확한 위치, 이런 걸 잘 모르죠.]

수사 시작 한 달 만에 카지노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이들 일당이 지난 두 달 동안 6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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