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동방정교회 등 다른 종교계도 프란치스코 새 교황 선출에 축하와 함께 대화와 협력을 희망했다.
AFP,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저스틴 웰비(57) 캔터베리 대주교는 1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에게 "전적인 축복"을 빌면서 동역(同役)을 바랬다.
전 세계 8천500만 성공회 신자를 대표하는 웰비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전 세계 로마 가톨릭의 막중한 책무를 맡으신 데 대해 모든 축복을 빈다"면서 "성하를 만나 뵙고 선대의 유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데 함께 걷고 일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성공회는 개신교의 일파이나 가톨릭과 예배형식이 비슷하다.
웰비 대주교는 이어 신임 교황이 프란치스코라는 즉위명을 택한 것과 관해 "프란치스코 성인이 관상과 하느님을 가까이함으로써 전 유럽에 가져온 그 변화를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동방정교회(Eastern Orthodox Church)의 중심인 러시아 정교회도 14일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정교회와 가톨릭 간 관계 발전 노력을 계승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총주교구의 기독교간 관계 담당 비서실 실장인 디미트리 시조넨코 사제장은 신임 교황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새 교황이 전임 교황의 노선을 이어받아 정교회와 가톨릭 간 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 수니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아흐메드 엘-타예브(알-아즈하르 대이맘)도 새 교황 선출이 이슬람권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엘-타예브 대이맘의 외교 자문관인 마흐무드 압델 가와드는 이탈리아 안사통신과 인터뷰에서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자"면서 엘-타예브의 뜻을 전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6년 당시 이슬람을 "사악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매도한 과거 교황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로마 유대인 공동체의 최고 랍비(스승)인 리카르도 디 세그니도 이날 로마의 전 유대인을 대신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유다이즘과 가톨릭 교회와의 대화가 계속해서 진전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의 범위를 부인한 강경보수 성직자를 재기용해 유대교와의 관계를 약간 경색시킨 바 있다.
이밖에 힌두교 아메리카 재단 관계자인 파완 데시판데도 가톨릭 교회가 새 교황을 맞이한데 대해 축하를 보냈다.
일부 힌두교도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기간에 종교간 대화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다른 종교계도 교황선출 축하…"협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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