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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안해요?

[취재파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안해요?
오늘의 정치 현안을 문답으로 풀어봤습니다.
(이 내용은 SBS 라디오 뉴스라인에 출연한 내용입니다.)

Q.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 내정자만 두 번째로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안은 미래부 소관 업무 문제로 아직 확정이 안됐잖아요? 정부조직개편안 여야 협상, 지금 하기는 하는 건가요?

A. 원내 수석부대표 간에 하루에 한번 정도, 1시간 안팎의 협상을 하고는 있는데요, 서로 우리는 여기서 더 못 물러난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타결을 위해서는 원내대표급이나 당 대표급으로 협상이 격상되야 한다는 얘기도 지난주말엔 나왔었는데요, 당 대표들이 나서서 조율해 보려다,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무안을 당하고 무산된 이후로는 이런 움직임도 잦아들었습니다.

Q. 여당은 야당에 대한 비난 수위만 높이고 있던데, 무슨 전략인가요?

A. 새누리당은 우리가 양보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안철수 전 교수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니, 민주당이 더이상 자기 주장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과거 주장들까지 끄집어내면서, 야당 흠집내기에 주력했습니다.

한미FTA, 쌍용차 문제 등 과거에 국회에서 민주당이 격렬하게 반대했던 사안들이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었다면서 민주당이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서 단순히 발목잡기 위한 거 아니였냐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지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방송정책을 하면 방송공정성을 위협한다고 하는 민주당의 반대논리도 외부 지지세력에 휘둘려 여당 발목잡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민주당이 연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꼼짝 못한다고 공격을 하자, 민주당도 시민단체 등 외부 세력에 꼼짝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고 나름 역공을 편 셈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도 여당의 무기력함을 비판했습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의 완고한 입장 때문에 협상에서 방송의 방자도, 말하기 주저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당에 재량권을 주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이 주말을 넘겨서는 안된다면서, 함께 결단하자고 새누리당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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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철수 전 교수가 귀국했더니 민주당과 신경전이 시작됐네요, '미래 대통령' 논란, 어떻게 된 겁니까?


A.  민주당이 대선 패배 원인분석하기 위해 대선평가위원회를 가동했었죠, 여기 한상진 위원장이 당시 단일화 과정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문재인 후보가 더 받아들였어야 한다는 얘기였는데요,  당시 문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당시 후보가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게 원인이었다고 폭로한 것이 기화가 됐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에 속에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말을 문 후보가 해달라고 했다는데요, 여기까지가 안철수 전 교수가 귀국하기 전 상황입니다.

귀국한 안 전 교수에게 기자들이 물었죠, 정말 그런 요구를 했느냐, 그랬더니 안 후보가 13일 "그런 바보같은 요구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답한 겁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미래 대통령'이란 요구를 한 문건이 있다면서 몇몇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문건을 흔들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을 본 기자는 아직 없고요.

안 전 교수의 예상보다 빠른 정계복귀로 인해 민주당은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야권의 주도권이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세력으로 가느냐, 안철수 교수가 이끌게 될 새로운 세력으로 이동하느냐, 결전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자질 검증을 시작한 셈입니다.

Q.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 현황이 공개됐더군요, 그런데 후원금을 안받은 의원도 있던데요?

A. 300명의 국회의원 중 후원회를 두지 않은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영주 의원과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최민희의원입니다. 최민희 의원에게 왜 남들 다하는 후원회 계좌를 열지 않았냐고 물었는데요, 최 의원의 말은 이렇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같아서 국민들에게 미안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결정한 것도 있다. 내가 의정활동을 잘 한다고 판단되면 후원금을 받으려 하는데 아직 아닌 것 같다"
 
제19대 국회의원 298명은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449억여원을 모금했습니다. 1인당 평균, 1억5천72만원입니다. 정당별로 평균을 내봤더니,새누리당은 1인당 평균 1억6천만원, 민주당은 1억4천만원, 진보정의당 1억148만원, 통합진보당 6천9백여만원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사람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으로 3억1천773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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