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다른 컴퓨터를 공격할 수 있는 디도스(DDoS) 프로그램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최모(20)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과 관계된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약 700여 대의 컴퓨터에 디도스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카페는 당시 그룹 멤버간 왕따 사건을 주로 다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최씨는 카페에 왕따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을 올린 뒤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클릭하는 순간 자동으로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했다.
이렇게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는 최씨가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좀비PC'가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가 이런 좀비PC를 사용자의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내는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다시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중 디도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용돈을 벌 목적으로 온라인으로 판매한 김모(17)군 등 중·고등학생 7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2만∼2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정확한 부당 이득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디도스 프로그램이 지난해 총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공격한 것과 같은 종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밖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이모(16)군도 입건했다.
이군은 누군가로부터 20만원을 받기로 하고 공격을 실행했으나, 돈을 받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쟁 사이트 운영자가 디도스 공격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울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입건한 9명은 모두 개인별로 범행했으며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면서 "인터넷을 무대로 한 범죄 기술이 첨단화되는 동시에 죄의식이 없는 청소년들이 가담하는 만큼, 이용자들은 백신프로그램 설치나 방화벽 설정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유포·판매한 9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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