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혐의' 女연예인 4명 기소

<앵커>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여성 연예인 4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많게는 180여 차례, 적게는 40번 정도 투약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수사 선상에 오른 4명의 여성 연예인 가운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박시연 씨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 2월부터 22개월 동안 185차례, 비슷한 기간 이승연 씨는 111차례, 장미인애 씨는 95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42차례로 비교적 투약 횟수가 적은 현영 씨는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보톡스나 지방분해를 위한 카복시 시술 등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이 수사를 통해서 병원 시술 과정을 통해서 중독자들이 아주 양산되고 있다는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연예인들은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의료 목적 이외에 프로포폴 주사를 놔준 혐의로 의사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기소된 연예인과 의사들이 프로포폴을 다른 시술과 함께 이용하면 불법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합법을 가장한 프로포폴 오·남용을 앞으로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