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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전화번호 해킹' 미셸 오바마도 당해

<앵커>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카드 내역부터 금융정보까지 민감한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모두 공개됐습니다. 해킹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SU, 옛 소련의 주소로 돼 있는 한 인터넷 페이지입니다.

미셸 오바마의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민번호 격인 사회 보장번호와 전화번호 등이 줄줄이 나옵니다.

더 중요한 금융정보를 클릭하면 현재 사용 중인 카드 내역이 보입니다.

올 1월에 이 카드로 688달러를 쓴 뒤 다음 달에 결제됐다는 내용이 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번달 거래 내역까지 모두 확인됩니다.

주택담보 대출 정보는 물론, 금융기관이 미셸 여사의 신용정보를 조회한 기록까지 모두 나옵니다.

"본인 외에는 열람 불가능한 자료"라는 문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합니다.

미셸 여사 외에도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뮬러 FBI 국장 등 미국 주요 인사들의 개인 정보도 함께 드러나 있습니다.

백악관은 경악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이 잇따라 정치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때인만큼 더욱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내일(14일) 해킹 방지대책을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정보들이 어떻게 해킹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커들이 해킹한 VIP의 정보를 일부러 공개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과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되지만 온라인 보안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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