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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던 골목길, 디자인 변신으로 범죄 예방

<앵커>

외진 골목은 인적도 드물고 그래서 범죄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어둡고 음침한 곳 누군들 좋아할까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범죄 예방 방법이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염리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산뜻한 색으로 단장한 담장에는 동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가득합니다.

투박한 방범 쇠창살 대신 예쁘게 디자인한 철판이 눈길을 끕니다.

재개발 지역으로 6년째 묶이면서 어둡고 음침했던 골목길이 밝고 쾌적한 길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최광옥/염리동 '소금길' 거주민 : 불량배들이 술먹고 따라 오니까 소리 지르는 소리가 나고 창으로 내려다 보면 술먹고 여자 혼자가면 쫓아가고 이런 식이죠.]

야간에도 골목길을 오가는 주민들이 하나 둘씩 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 이 동네에서 각종 성범죄는 단 1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올 초 재단장한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어둡고 후미지던 복도 끝은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학생들 통행이 뜸했던 출입구엔 권투 샌드백이 생겼습니다.

학교 안 외진 곳들이 이렇게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교내 구석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도 교무실이 아닌 현관에 설치했습니다.

[한요한/공진중 2학년 : 확실히 복도가 밝아진 느낌이 들어요. 같이 가서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박경래/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범죄예방위한 환경개선사업 공동수행 :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지면 사람들의 활동이 활성화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활성화 된다는 것은 거리에 눈이 많아진다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범죄자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용산구와 관악구등 오래된 주택가 골목길 4곳을 올해 안에 추가로 재단장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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