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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분류' 빙초산 사용한 복어 껍질 유통

<앵커>

독극물로 분류되는 빙초산으로 복어 껍질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어서 전국에 유통한 식품업체가 적발됐습니다. 100만 명 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 시장에 풀렸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수입산 복어 껍질을 벗긴 뒤 물에 넣어 숙성시키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 과정에서 독극물로 분류되는 순도 99%의 빙초산을 첨가해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빙초산을 사용하면 식품의 부피를 늘릴 수 있습니다.

[조상석/남해해경청 광역수사팀 : 빙초산을 첨가한 물에 24시간 숙성을 시킵니다. 그러면 부피와 중량이 1.8배에서 2배까지 증가를 하게 됩니다.]

빙초산 때문에 중량이 늘어난 복어 껍질은 물에 담근 뒤 다시 냉동처리됐습니다.

이른바 물코팅을 통해 한 번 더 중량을 늘린 것입니다.

이렇게 가공된 복어 껍질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으로 115톤가량, 약 15억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1인당 100g 기준으로 115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송원영/응급의학과 전문의 : 소량을 먹는다 하더라도 우리 몸의 산도를 굉장히 떨어뜨립니다. 대사성 산증이라고 해서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남해해경청은 빙초산 복어 껍질을 전국에 유통한 55살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회사 대표 57살 이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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