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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폭력으로 갚은 '투신 고교생' 가해자

<앵커>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숨진 학생의 가족들이 평소에 각별하게 챙겼던 학생였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최 군이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학생은 5명입니다.

경찰은 최 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로부터 김모 군 등 3명이 최 군을 수시로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서 내용대로 김 군이 최 군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까지 빼앗았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최 군 가족들은 형편이 어려운 김 군을 가족처럼 돌봐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또 다른 학생들에게도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신욱/경산경찰서 수사과장 : 학교 내에서나 학교 주변에서 어깨를 친다던지, 머리를 때린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진술이 됐고….]

최 군이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1명은 최 군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최 군 아버지 : 게임 쪽으로 자기가 개발하고 싶다며 자격증까지 땄는데. 고등학교 기숙사 짐 싸올 때 얼굴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최 군 장례식은 오늘(13일) 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열 속에 치러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최군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데이터 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르면 주말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불러 폭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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