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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에 15cm 눈…산불 걱정 덜어준 폭설

<앵커>

강원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평소라면 달갑지 않았겠지만 산불 걱정을 덜어준 고마운 눈이었습니다.

3월의 눈쌓인 한계령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갑자기 내린 봄 눈으로 백두대간이 다시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두툼하게 눈꽃이 피었고, 순백의 계곡과 능선을 휘감은 안개가 운치를 더합니다.

봄나들이 나왔던 관광객들은 춘설이 연출한 장관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선영애/서울 목동 : 3월에는 눈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눈까지 와서 너무너무 좋아요.]

봄기운이 완연했던 해안가도 한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는 눈에 묻혀 자취를 숨겼고 막 피어나던 산수유와 매화 가지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어제(12일) 오늘 이틀동안 진부령에 최고 15cm, 속초와 강릉에도 2~3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위험에 시달리던 강원 동해안의 각 시·군들은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강원 동해안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4.2%에 불과했습니다.

[임용진/동부지방산림청 산림보호계장 : 건조 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산림 공무원이나 산불 감시원의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눈과 비는 굉장히 고마운 비가 되겠고요.]

강원도와 영남 동해안에는 내일 새벽까지 눈이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 2도, 대관령 영하 7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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