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차량 열쇠를 훔쳐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천에 사는 박모(37·여)씨는 지난해 11월 29일 복통으로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전북 익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으로 달려왔다.
오후 9시께 병원에 도착한 박씨는 세 시간에 걸친 치료를 마치고 안정을 취한 어머니 곁을 지키며 잠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박씨는 병원비를 치르려고 가방을 찾았으나 가방은 온데간데없었다.
응급실에서 한참을 가방을 찾던 박씨는 혹시나 차 속에 가방을 놓고 내린 것이 아닌가 해서 차를 세워 둔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박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박씨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절도범은 도망친 뒤였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박씨의 차량이 병원 인근의 유흥가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도난차량을 운전한 장모(21·무직)씨를 붙잡았고 이 과정에서 도망치던 장씨는 주차된 차량 4대를 들이받았다.
장씨는 범행 당일 어머니 곁에서 잠든 박씨의 가방을 훔쳤고 가방에 현금이 조금밖에 없자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3일 절도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익산=연합뉴스)
"경황없는 틈 타" 병원서 차량 훔친 20대 영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