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이슈를 알아보는 건강플랜 시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에는 에이즈가 완치된 아기가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벌독으로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보톡스도 사실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독을 이용한 건데요.
이번엔 미국 워싱턴 의대가 벌독을 이용해서 에이즈 바이러스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벌독 안에는 세포를 녹이는 성분이 있습니다.
정상세포를 녹이면 해가 되지만 암세포를 녹이면 치료 약이 되겠죠.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반부터 벌독은 암 치료에 실제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벌독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하고 봤더니 역시 녹였습니다.
하지만,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어떻게 에이즈 바이러스만 골라서 죽일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연구팀은 특수 설계된 나노입자를 개발했는데요.
이게 정상세포에는 반응을 안 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만나면 안으로 쏙 들어가서 녹습니다.
그러니까 이 나노입자 속에 벌독을 집어넣으면 좋은 에이즈 치료 약이 될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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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군요, 이번엔 비듬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식사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조금 죄송한 얘기인데 이게 비듬이 유독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머리를 자주 안 감아서 그런건 아니죠?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짓궂은 남학생 중에는 검은 종이에다가 자기 비듬을 털어서 누가 더 많은지 시합하는 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두피를 억지로 긁어내는 건 두피 자체를 더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게 탈모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재밌다는 건 인정하지만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평소 비듬이 많아서 고민하고 있는 20대 여성의 두피를 200배 확대경을 이용해서 들여다봤습니다.
지금 확대경 사진이 보이고 있는데요.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것이 두피의 각질입니다.
이게 두피에서 떨어지면 비듬이 됩니다.
이 여성은 대학생인데, 검은 옷을 피하게 되고 또 뒤에 사람이 있으면 항상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는데요.
이 여성은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겁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으면 머리가 가려우면서, 건조하고 비듬이 많아지는데요.
그런데 지루성 피부염이 심한 곳을 정상인 곳과 비교해보면, 화면 오른쪽이 지루성 피부염인데요.
머리카락의 수가 적고 머리카락 굵기도 얇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오래가면 탈모까지 이어지는 겁니다.
국내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20대 성인의 절반가량이 이렇게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을 앓은 경험이 있었는데요.
두피만 잘 관리해도 비듬을 줄이고 또 탈모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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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머리 빠지는게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큰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피가 나빠지는 게 단순히 머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요?
<기자>
네, 피부과 병원을 가보면 직장 회식이 심하게 있었던 다음 날에는 두피가 악화 돼서 병원을 찾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 상태가 두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데요.
46살로 나이가 같은 두 남성의 머리카락 사진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도 오른쪽 남성이 머리숱이 훨씬 적죠.
특수 현미경을 이용해서 이 두 남성의 두피 나이를 측정해 봤더니 무려 10살 차이가 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근 세포에 플래빈이란 물질이 줄어드는데 플래빈은 두피를 활성화하는 산화 환원 효소입니다.
그런데 플래빈이 줄어드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른 겁니다.
잘못된 식생활 습관, 술, 담배 그리고 전반적인 스트레스가 두피의 플래빈을 더 소모하는 건데요.
또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도 악화됩니다.
파킨슨병이나 암 환자처럼 면역력이 최악의 상태에서는 지루성 피부염 발생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때문에 두피 염증이 악화될 때는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또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자체는 약산성의 두피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고요, 또 미지근한 바람으로 잘 말리는 게 좋습니다.
또 머리를 감지 않은 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은 두피 상태를 상당히 안 좋게 하는 거니까 삼가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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