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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살 영화인의 새로운 도전…김동호 감독 '주리'

<앵커>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김동호 부산 국제영화제 명예 위원장이 77살의 나이로 영화감독에 데뷔했습니다. 그의 영화에는 출연 배우뿐 아니라 조연출, 편집자까지 영화계의 거물들이 함께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에 대상을 줄 것인지를 놓고 영화제 심사위원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의견이 맞지 않자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영화제 심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24분짜리 단편영화, '주리'입니다.

주연은 안성기, 강수연 씨, 조연출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 편집은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맡았고, 임권택 감독은 카메오 출연했습니다.

영화계의 어머니 같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에 영화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겁니다.

[안성기/주연배우 : 한마디로 아주 즐거웠고…역할만 바뀐 것이지 늘 존경했고….]

심사위원장으로서의 경험담,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잘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관객 : 만약 본인이 심사위원으로서 본인의 영화를 평하신다면?]

[김동호/감독 : 일반적으로는 좀 간당간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입니다.]

'주리'는 지난달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분에 공식 초청이 됐고,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전국 12개 극장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김동호 : 영화를 찍고 난 영화를 한두 편 더 찍어야 되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감동적이면서 재미있는 장편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영화를 세계무대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그의 영화인생은 제2막 '감독'으로서 아직 진행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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