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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라치' 포상금 10억…내부 제보 줄이어

<앵커>

국세청이 음지에 숨은 돈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서 탈세 제보 포상금을 10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KT&G 서울 사옥과 대전 본사에 국세청 직원 100여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KT&G 전직 직원의 제보여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요원들을 대거 투입한 겁니다.

탈세 제보는 매년 1만 건가량 접수됐지만 추징액은 2008년 6900억 원을 정점으로 2009년부터 4천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알짜 제보가 줄어든 탓입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포상금이 10억 원으로 10배 오른 이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탈세는 물론 기업의 재무비리나 사주의 비자금에 대한 양질의 제보가 늘고 있습니다.

[탈세제보자 : 옳지 않은 것을 신고하는 거니까 그건 충분히 보상을 받을만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탈세 제보를 통한 세금 추징액이 1조 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탈세 제보 포상금은 건당 상한액이 있을 뿐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돈은 제한이 없고 세금 또한 부과되지 않습니다.

국세청이 복지 재원을 위해 5년 동안 마련해야 할 돈은 28조 원, 포상금 증액이 지하 경제 양성화와 세수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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