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교의 학과 학생회가 신입생들에게 4년 치 학과 운영비라며 수십만 원의 돈을 한꺼번에 걷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강제성까지 띄고 있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윤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4년제 대학입니다.
신입생들에게 학과 학생회에서 걷는 이른바 '과비'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별생각 없이 냈다는 학생도 있지만 선배들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냈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학 신입생 : 너네 4년 편하게 다니려면 내라는 식으로 하니까, 싫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내야겠죠.]
총학생회에서 걷는 학생회비와는 달리 각 과에서 걷는 과비는 학칙에도 근거가 없는 돈입니다.
하지만 학과에서는 15만 원에서 많게는 25만 원까지 걷어서 행사비용으로 사용합니다.
[학생회 관계자 : 축제, 체육대회, 행사 만들어서 하는 것 다 그 돈이 들어가는 겁니다. 이게 의무는 아닙니다 의무는. 냈으면 좋겠다 안 내면 어쩔 수 없고.]
학생회에서는 의무가 아니라고 하지만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 신입생 : 이것을 왜 내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책 살 것도 많아서 돈도 많이 드는데 그런 것도 내라고 하니까 조금 부담되죠.]
이같은 과비는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 등 대부분의 대학 학과에서 걷고 있습니다.
더구나 4년분을 한꺼번에 걷는 것에 대해서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생 : 1, 2학년 때 대학 다니고 3학년 편입하면 그 돈 환불해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전혀 말도 안 되는 거예요, 4년 치를 한 번에 내라는 것은.]
상대적 약자인 신입생들에게 수십만 원의 돈을 걷으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학생회 자치기구뿐만 아니라 대학 본부 측에서는 학생회에서 하는 일이라며 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주] 4년 치 과비 한꺼번에…민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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