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아파도 그냥 참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환자가 줄어든 병원들이 치료비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정형외과 접수창구입니다.
잘 보이는 곳 앞에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
300내지 400만 원이 들어가는 고가의 인공관절 수술을 절반 가격에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환자 유치를 위해 시작한 특별할인 행사입니다.
[김봉악/인공관절수술 환자 : 다른 병원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고 그래서 알아본 결과, 여기가 한 절반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한방병원도 할인행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1월부터 3개월 과정에 최고 500만 원에 이르는 척추 디스크 치료비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병원들이 치료비 할인 행사에 나선 이유는 불황에 환자들이 줄고 있기 때문.
병원에서 진료를 하면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급여비를 주는데, 이 액수가 보통 한해 평균 8.9%씩 늘어났지만, 지난해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4.9%만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준 겁니다.
[조준기/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실장 : 지난해 경기침체로 우리 국민들이 병원 의료 이용의 증가폭이 둔화가 됐고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례가 없던 병원비 '세일 경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