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구속수감…법원 "범죄 혐의 소명"

<앵커>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어젯밤(11일) 구속수감됐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지법은 어젯밤 10시 반쯤, 강동희 감독에 대해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감독은 브로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지난 2011년, 모두 4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지난 8일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광영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프로농구 감독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젯밤 구속수감된 강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에 대해서 계속 부인하는 겁니까? 승부조작은 왜 한 겁니까?) …….]

강 감독 측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과의 금전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감독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등 90년대 프로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출신 프로농구 감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