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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번엔 호랑이 밀렵 국가 지목 '곤혹'

코끼리 상아 밀수 '통로' 비판 이어 호랑이 밀렵 국가 '오명'

태국, 이번엔 호랑이 밀렵 국가 지목 '곤혹'
태국이 희귀 야생동물 밀수나 밀렵 국가로 잇달아 지목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태국을 호랑이 밀렵의 '허브'로 지목하고 강력한 단속을 촉구키로 했다고 11일 영문 일간 더 네이션이 보도했다.

세계은행 글로벌호랑이 보호계획의 케샤프 바르마 국장은 "잉락 친나왓 총리와 그 정부에 호랑이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태국에서는 인근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보다 살아있는 호랑이 밀렵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닉 콕스 WWF 매니저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서 사육되거나 보호되고 있는 호랑이 개체 수가 매우 적은 것을 감안할 때 살아있는 호랑이들이 어떻게 이만큼 거래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가죽, 뼈, 이빨 등 호랑이 신체 부분 1천425개가 13개 호랑이 분포 국가에서 밀거래되다 적발됐다.

더 네이션은 호랑이는 매년 평균 110마리, 1주일에 두 마리꼴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최근 코끼리 상아 밀수 지역으로 지목돼 잉락 총리가 나서 코끼리 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ㆍ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 회의가 지난 3일 방콕에서 개막돼 14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희귀 야생동물이 밀거래되거나 밀렵되는 국가로 잇달아 지목됐다.

태국은 국내에서 사육된 코끼리의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바람에 아프리카산 상아의 밀거래 및 '세탁' 무대가 되고 있으며,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보호를 촉구하고 있는 악어, 상어, 코뿔소 등이 식용, 장식용으로 다량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은 악어를 사육해 가죽을 수출하고 있으며, 상어지느러미 요리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관련 업계는 태국이 야생생물 거래나 관련 상품 소비가 많은 국가로 지목됨에 따라, 이의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져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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