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 대부분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실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4%가 유로화의 계속 사용을 원하고 있으며 16%만이 구 리라화로 복귀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69%는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EU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유로존 탈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탈리아인들의 EU에 대한 믿음은 굳건한 것으로 이번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는 영국이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영국은 EU 회원국이지만 유로존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는 지난 1월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재협상을 추진하고 2017년까지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EU의 요구에 따라 긴축 정책과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마리오 몬티 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EU 탈퇴와 리라화 복귀를 주장하는 신생 야당 '오성운동'이 일약 제 3당으로 부상하면서 EU 탈퇴 여론이 확산될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오성운동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73%도 유로존 잔류를 원하고 65%는 EU 탈퇴 국민투표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성운동의 지지율 상승이 EU에 대한 반감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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