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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외딴 섬' 노약자석…세대갈등 부추겨

'지하철의 외딴 섬' 노약자석…세대갈등 부추겨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노약자석.

우리나라 지하철은 지하철 양 끝 구석 자리에 노약자석을 마련해 놓고 교통 약자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동방예의지국, 노약자석은 너무나 당연한 배려이고, 상식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노약자석을 두고 벌이는 막말 동영상이 판을 칩니다.

양보하면 그만이지, 그냥 서서가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노약자석은 젊은층과 노년층간의 세대 갈등의 장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연장자에 대한 공경심이 없어지는 현실, 각박해진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클 겁니다.

정신나간 개인의 무개념 일탈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약자석의 공간 구조에도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지하철의 노약자석은 양 끝 구석에 몰아 넣습니다.

한 쪽은 노약자, 다른 한 쪽은 비노약자가 명확히 구분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여기서 명확한 차이가 만들어지고, 갈등과 긴장이 생긴다는 겁니다.

가령, 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단지를 아예 다르게 만들어 계층 갈등이 유발되듯이 말입니다.

또 노약자석을 항상 비워두라는 안내 방송에도 젊은 층의 불만이 큽니다.

배려와 선의가 중요한 자리 양보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의무감을 강제하다보니 암묵적인 반감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갈등과 반감이 곪고 곪아 격한 자리다툼, 더 나아가 막말 동영상이 생겨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유럽 지하철은 노약자석을 두루 섞어놉니다.

노약자를 한 쪽에 몰아넣는 건 사회 통합을 중시하는 유럽 사회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세대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지하철 속 외딴 섬이 되고 있는 노약자석.

오늘 저녁 SBS 8뉴스에서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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