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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산불 잇따라…'경계' 단계 격상

<앵커>

지난 주말 전국에서 큰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모두 26건의 산불로 4명이 숨졌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아름드리 나무들을 집어 삼킵니다.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5킬로미터를 북상하며 곳곳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소방헬기 24대와 공무원 4천 7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여 21시간 만인 어제(10일) 오후가 돼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주민 3명이 다쳤고, 1천 900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림 50ha와 건물 23채가 불에 탔습니다.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 했습니다.

[이태종/화재 피해주민 :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정말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집이라고 해도 누워 잘 자리도 없고 모두 다 타버리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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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9일) 오후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어제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전북 남원에서는 80살 양 모 씨 부부가 들녘에서 잡풀을 태우다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4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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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주 월평동 목장에서 초지와 공동묘지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지난 이틀 동안 전국 26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20ha가 소실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주의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정부는 포항과 울주군에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긴급지원하고 이번 불로 집을 잃거나 긴급대피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재산세 감면과 지방세 징수 유예를 각 시·도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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