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북한 내에서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 `살롱닷컴(salon.com)'과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대해 "내 생각에는 북한의 `전형적 허세(typical bluster)'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강도는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어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최근 방북에 관해 "북한 내에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김정은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고, 이전보다 더 행복한 것처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최근 추가 제재 때문에 북한에서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더 커진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정권 내부의 강경론자들이 미국에 대한 적대정책을 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최근의 대북제재를 지지하지만 제재를 계속할 경우 고립된 북한 정권의 적대감을 키워 비이성적 정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유엔 혹은 노르웨이 특사, 비정부기구(NGO), 유명인 등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최근 방북에 관해 "해로운 일을 한 건 아니다.
미국인과 북한인 사이에 접촉이 있다면 언제든 좋은 일"이라고 옹호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로드먼의 전언에 대해서는 "다른 채널이 우선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접근할 수 있고, 다른 6자회담 참가국 특사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인이고,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언급한 뒤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외교적 발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리처드슨 "북한 위협강도 최고…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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