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재건축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기업 건설사들조차
손사래를 치는 사업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재건축을 하면 시공사도 주민도 모두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건설사는 재건축 수주에 매달렸고, 주민들은 좋은 조건을 제시한 건설사를 골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2700여 가구가 자리한 서울 고덕동 주공 2단지.
지난해 두 차례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습니다.
결국 조합이 미분양 위험을 짊어지는 조건으로 시공사 찾기에 나섰습니다.
[변우택/고덕주공2단지 조합장 : 이번에 조합 입장에선 완화할 건 다 완화했기 때문에 입찰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발을 빼기는 과천 주공 2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어떤 건, 조 단위가 되고 어떤 건 5천억, 6천억까지 가잖아요. 그럼 사실, 이게 분양이 안 돼 (회사가) 휘청할 수 있습니다.]
지방은 더 심각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 구포 재개발 지역.
구포 5구역의 경우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끝내 사업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나마 서울 개포 주공과 둔촌 주공, 가락 시영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단지는 최근 거래가 늘며 가격도 조금 회복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 일부 지역이 꿈틀대지만 주택경기는 여전히 봄기운과는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정경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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