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가장 불안한 건 연평도 주민들입니다. 2010년 포격 사건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섬 전체가 긴장상태입니다.
연평도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애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밤 8시를 갓 넘은 시각인데 보시는 것처럼 거리엔 인적이 거의 끊겨 있습니다.
해지기 무섭게 주민들이 귀가를 서두른 겁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3년이나 지났지만 섬 곳곳엔 그 때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구멍이 뚫려서 이렇게 철근을 그대로 드러낸 마을 운동장의 벽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애써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위가 높아진 북한의 도발 위협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차득재/연평도 50년째 거주 : 북한이 여기를 포격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막상 당하고 보니 '야 이제 여기서 못살겠구나' 싶었어요. 애들은 다 내보내고….]
특히, 그제(7일) 북한의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 부대를 다녀간 이후 북한군의 포격 훈련 움직임까지 감지돼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조윤숙/연평도 주민 : 처음(2010년) 연평도 포격 때, 그때 들었던 소리랑 너무 흡사해서 하늘을 쳐다봤어요. 뭐가 날아오나 싶어서….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거든요.]
옹진군은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섬 주민 1800명을 수용할 대피소 11곳이 모두 개방됐고, 섬을 지키는 연평부대는 경계근무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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