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쪽에서 겨울을 보낸 흑두루미떼가 서해 천수만에 날아들었습니다. 고향인 시베리아로 떠나기 전에 든든하게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양에 물든 서해 천수만 간월호입니다.
어둠이 깔리자 낮 동안 먹이를 찾아 헤매던 새들이 떼지어 날아듭니다.
멸종 위기의 철새 흑두루미들입니다.
흑두루미에게 호숫가는 최고의 잠자리입니다.
날이 밝으면 다시 들녘으로 이동합니다.
논밭에 남아 있는 벼 낟알과 풀뿌리는 좋은 먹잇감입니다.
이렇게 우리 들녘을 오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이면 고향인 시베리아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김신환/환경운동가 : 순천만에 갔다가 천수만이 그러니까 간월호가 얼음이 녹으면서 올라왔습니다.]
겨울 진객 황새 한 쌍도 먼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벼 낟알이 붙어 있는 볏짚을 이처럼 논에서 수거해 저장하는 농가가 늘면서 철새들의 먹이도 갈수록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민단체들이 굶지 말라고 볍씨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이평주/환경운동가 : 북쪽에 갔다가 내년에 또 새끼를 데리고 올 수 있도록 그런 바람으로 먹이 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월호 근처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낚시꾼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철새들은 불안한 휴식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