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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주도' 첫 위안부 기림비…"큰 의미"

<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에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이번에는 미 지방정부가 직접 만든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해켄섹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350년 역사의 유서깊은 도시 해켄섹, 인권에 대한 열망을 상징하는 법원 앞 추모공원에서 작지만 뜻깊은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한국 등 수십만 명의 피해여성을 추모한다고 새겼습니다.

한인사회가 주도해 세웠던 3개의 기림비에 이어 이번에는 미 지방정부와 의회가 주도해 미국인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을 만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캐더린 도노반/美뉴저지 버겐카운티 지사 :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기림비를 세워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하셨죠.]

앞으로 일본 측의 항의가 있어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석/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 처음으로 미국의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서 기림비를 세웠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새 기림비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미국의 흑인노예, 아르메니안 대학살 추모비 등과 나란히 자리잡았습니다.

세계 역사의 대표적 인권침해 추모비들과 같은 자리에 세워져 일제의 만행을 미국과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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