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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화재 어선 선원 유족들 '오열'

군산 화재 어선 선원 유족들 '오열'
"두 딸 뒷바라지 하느라 쉬는 날도 없었는데..."

9일 오전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 화재로 숨진 선원 9명의 합동 분향소에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은 유족들의 통곡소리로 가득 찼다.

선원 9명의 영정 사진이 걸린 빈소에는 유족들이 넋을 잃고 앉아 오열했다.

선장 박덕열(51)씨의 아내는 "배 타기 전에 전화라도 한 번 하지 목소리도 못 듣고 보냈다"며 "이렇게 급히 떠날 지 몰랐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숨진 선원 이은규(56)씨의 직장동료 김모(58)씨는 "성실한 친구고 항상 두 딸 생각만 하면서 배를 탔다"며 동료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했다.

김씨는 아직 가족들에게는 연락 못 했다며 "천청벽력 같은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숨진 선원들은 모두 군산에 연고지가 없어 유족들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분향소에 도착했다.

일부 유족들은 타지에 있는 친지와 지인들에게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간신히 멈춘 눈물을 다시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20t급 현승호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방 24㎞ 해상에서 조업 중 기관실에서 불이 나 수심 70m 아래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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