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숨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새벽 엄수됐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예배당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정상과 대표단, 현지 외교사절들이 참석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가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추모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국가가 끝난 뒤로는 '차베스 만세'라는 구호와 함께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장례식에는 중남미 국가 정상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 행사에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식장 밖은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반 추모객들은 군사학교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봤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장례식이 끝난 뒤로 7일 동안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시신을 군사 혁명 박물관으로 옮겨 영구 보존을 위한 방부처리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부통령은 국회에서 30일짜리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집권당 인사들만 참가한 가운데 이뤄진 취임식에서 마두로는 차베스에 대한 지속적인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야권의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마두로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권력 남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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