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숨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새벽 엄수됐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예배당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정상과 대표단, 현지 외교사절들이 참석해 차베스 대통령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베네수엘라 국가를 연주하자 장내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리며 비장함이 감돌았고 국가가 끝난 뒤로는 '차베스 만세'라는 구호와 함께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장례식에는 중남미 국가 정상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 행사에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반 추모객들은 군사학교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절차를 지켜봤고, 생전 차베스와 가까운 사이였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관 옆으로 다가와 예를 표하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가 터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7일 동안 차베스 대통령의 시신을 추가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시신을 카라카스 내 '1월 23일'이라는 구역에 있는 군사 혁명 박물관으로 옮겨 영구 보존을 위한 방부처리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국회 앞에서는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부통령의 임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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