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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라는 메시지 받았다" 인사동 방화범 검거

<앵커>

지난달 발생한 인사동 대형 화재의 방화범이 붙잡혔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엿새 전 덕수궁 농성 천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에 발생한 서울 인사동 화재.

건물 11채, 점포 23곳을 태운 이 불은 52살 안 모 씨가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밝혔습니다.

안 씨는 화재 당일 불에 탄 건물 1층 식당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발화 지점이었던 2층으로 올라가 직원 탈의실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안 씨는 불을 내고선 맞은편 건물로 올라가 불이 나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뒀습니다.

이 사진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이 엿새 전에 일어난 덕수궁 농성 천막 화재 용의자로 안 씨를 붙잡아 조사하던 중 안 씨의 휴대전화에서 이 사진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사진을 들고 추궁하자 안 씨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안 모 씨/방화 피의자 : 우리 대한민국이 쓰레기 천국이 돼 있습니다. 깨끗이 청소하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제 한몸 희생 되더라도.]

경찰 조사결과 2004년 충동 장애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는 안 씨는 인사동 방화와 덕수궁 농성 천막 방화 외에도 3건의 방화를 더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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