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 기회를 외면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꾸면 언제라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도발 행위를 지속하면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압박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국제 공동체와의 관계 개선, 핵 프로그램 백지화, 주민 생활 향상 등의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면 미국도 항상 그 변화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압박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계속된 제재에도 북한의 도발 및 위협 행위가 늘어나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북한의 도발을 제재하지 않으면 안보리의 의지를 비웃음 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그에 걸맞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으면 그 결과가 있어야 하고 북한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체제와 인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나쁜 선택을 한 대가로 북한이 받는 제재는 전례 없는 수준이고 중국의 지지를 포함해 6자 회담 당사국 등의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국제 사회가 협조해 북한이 원하는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제재로 북한 엘리트 집단이 사치품을 사들이기 더 어려워졌다. 주민의 희생을 대가로 부를 축적하는 개인들의 불법 수입이 세계로 돌아다니는 것을 막고 탄도 미사일 기술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제재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 불가침 합의를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이런 도발적인 언동은 주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립만 가져온다. 북한이 긴장만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슈아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불가침 합의 폐기 위협은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에 한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박근혜 새 정부가 제시한 기회를 잡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북한은 도발 위협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미국은 본토와 동맹을 방어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북한, 국제관계 개선 기회 외면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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