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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격 그 소리…" 불안에 떠는 연평도

<앵커>

연평도는 더더욱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북한군의 포격 훈련 소리에 주민들은 3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권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8일) 낮 12시쯤.

지척에서 들려온 포격 소리에 연평도 주민들은 다시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조윤숙/연평도 주민 : 처음에 연평 포격 때, 그때 들었던 소리랑 너무 흡사해서 하늘을 쳐다봤어요. 뭐가 날라오는가 싶어서, 순간 멈칫해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거든요. 불안한 감정으로 잠을 못 잘 것 같아요.]

북한의 불가침 합의 폐기 선언 이후 몇 시간 만에, 북한 쪽의 이례적인 포격 훈련 움직임이 감지된 겁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하루 전, 2010년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부대를 찾은 게 확인되면서 이곳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군도 철통 경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옹진군은 비상근무에 돌입해 대피소 등을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구멍이 뚫려 철근을 드러내고 있는 이 운동장 벽처럼, 연평도 곳곳엔 여전히 지난 2010년 포격 때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북한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 속에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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