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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덜 피우고 술은 더 마시고…원인은?

<앵커>

이것도 '불황 스트레스' 아닌가 싶습니다. 가계지출에서 술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집중적인 금연정책 때문에 담배 소비는 줄어드는데 술은 아닌 겁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담배값으로 쓴 돈은 가구당 월 평균 1만 8천 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0.75%인데, 완만하지만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2004년 말 담뱃값이 500원 오른 뒤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에 금연구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흡연자들 설 땅이 그만큼 좁아지고 있는 겁니다.

반면에 가계 지출에서 술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2007년 반짝 떨어졌다가 지난해 0.4%까지 올라갔습니다.

담배는 덜 피우고 술은 더 마시는 건데 왜 그럴까요?

술은 아무래도 어울려서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담배처럼 혼자만의 의지로 끊기 어렵습니다.

술이 빠지지 않는 우리 회식 문화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술, 담배 줄이기 위한 정책, 새 정부는 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담뱃값을 2천 원 인상하는 법 개정안이 이미 발의됐습니다.

진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매기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몸에 해로운 술 담배, 끊거나 줄이면 물론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끊기 힘든 마당에 술 한 잔, 담배 한 모금에 돈이 더 들어간다면 아무래도 있는 사람들보다 없는 서민들이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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