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전국 각지에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3천 300억 원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산촌마을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청이 주도해서 지난 2010년 조성한 남한강 주변 산촌생태마을.
마을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만들었다는 단무지 저장 시설에 절인 무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실공사로 벽과 기둥이 갈라지면서 저장고에 물이 새 묻어 놨던 단무지를 걷어냈기 때문입니다.
5억 원을 들여 만든 저장고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마을 주민 : (지금 저걸 활용할 수 있긴 있는 거예요?) 아니요. 못해요. 작년 가을에 들어가다가 못 들어 간거예요. 못쓰게 돼서 다 빼버렸잖아요.]
또 다른 생태마을.
관광객을 위해 만들었다는 황토방은 대부분 잠겨 있고, 관리인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나마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뿐입니다.
[황토방 이용객 : 관광객이 여기 올 수가 없지요. 알지도 못하고 간판도 없는데.]
인근 산책로도 엉망입니다.
정부 지원으로 조성된 32m 길이의 산책로입니다.
나뭇가지와 잡초가 무성해 어디가 길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한이한/마을 주민 : 자주 손을 못봐서 지금 잡초가 많은데 좀 정비 좀 하게끔 도와줬으면.]
지난 15년 동안 전국에 만든 산촌 생태마을은 270여 곳.
국도비 등을 포함해 3천 300억이 투입됐지만 소득 증대는커녕 처치곤란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적지않습니다.
[청주] 애물단지로 전락한 산촌생태마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