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육ㆍ해ㆍ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을 찾아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회 육ㆍ해ㆍ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국군통수권자로서 군 관련 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자 서울을 벗어난 첫 지방 일정이었다.
박 대통령이 장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축하한 것은 지난 1979년 퍼스트레이디(영부인) 대행으로 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지 34년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이 소위 계급장을 달아준 신임장교들은 지금은 육ㆍ해ㆍ공군에서 3성 장성까지 올라 우리 군의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당시 입었던 카키색 재킷에 분홍색 머플러, 무궁화 모양의 브로치를 한 박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의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면서 격려했다.
대연병장에 도열한 5천876명을 신임장교를 상대로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한 뒤 한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창군 이래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견인차였다"면서 "우리 군이 지켜온 역사의 순간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176명에 달하는 여군 장교들의 임관도 특별히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성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군 장교로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비판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고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한민국을 튼튼한 안보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 바칠 것이며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과 조국 통일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변화시 유연한 접근'을 강조한 난 3ㆍ1절 기념사와 같은 연장선상으로, 북한 정권이 대결에서 평화로 입장을 선회한다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와 번영에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굳건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우방과의 국방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괄적인 국가안보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안보 대통령'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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