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좌파 정치인의 전화 통화를 불법 도청해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법원은 중도좌파 정치인인 피에로 파시노와 보험사 우니폴의 지오바니 콘소르테 전 회장 간의 통화를 불법 도청해 일간지 일 죠르날레를 통해 내보낸 혐의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6년 총선을 앞두고 파시노 의원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려고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일 죠르날레 편집장이자 베를루스코니의 남동생인 파올로 베를루스코니는 이번 사건으로 이미 2년3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그러나 이번 실형 판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도소에 갇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항소하면 형 집행이 연기되고 75세 이상 고령자나 2년 형 미만의 경우 수감하지 않는데,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76셉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새 정부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판결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 밖에도 오는 18일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23일에는 탈세 혐의로 1년 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한 항소심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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