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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먹여서 결혼했나?" 되풀이된 판사 막말

<앵커>

또 판사의 막말입니다. 친구끼리 농담으로 해도 멱살 잡힐 만큼 천박한 내용이었습니다. 대법원장이 판사 막말을 사과한지 두 달 만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재판 도중 부장판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피고는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부인이 대학교를 나왔더라, 부인에게 마약을 먹여 결혼했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피고인의 마약 전과를 비꼰 말이었습니다.

해당 판사는 정식 재판과정이 아니라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다 나온 말이라며 사과했지만 시민들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홍관화/서울 성산동 : 권위의식이 되게 많은 거 같아요. 판사로서의. 자기가 말하면 다 들어야 된다, 자기가 젤 높은 사람이다 그런 게 조금 있지 않나….]

지난해 10월에는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60대 증인에게 "늙으면 죽어야한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이 직접 사과하고, 법정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안돼 막말이 되풀이 됐습니다.

대법원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소속 법원장이 징계를 청구할 경우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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