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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술판' 새벽까지…신입생 또 참변

학교 측 "학생들 행사, 책임 없다"

<앵커>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좋아했는데 또 학생이 신입생 모임에서 술 때문에 숨졌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 주최라서 책임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경북 경주시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부산의 한 사립대 3학년 윤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진 것입니다.
 
윤 씨는 단과대 신입생 예비대 행사에 합류해 새벽 5시 반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김덕환/경북 경주경찰서 강력계장 : 베란다 문이 반쯤 열려 있고, 베란다 쪽에 지문은 아니지만 잡은 흔적이 있거든요.]

같은 날 경기도 가평에서도 한 유명 사립대 신입생이 술을 마신 뒤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교 직원이나 교수가 동행하지만 사고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취재가 시작되기 전에는 학교 측에서 어떤 대응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숨진 윤 씨 아버지 : 지금 학교 측에선 해준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전화도 아직 학교 측에선 안 왔거든요.]

학교 측은 예비대는 학생들이 여는 행사로 학교의 책임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예비대는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거라서 술이 통제가 안 되고, 걱정은 항상 되면서도 그래도 학생들은 저희 말을 듣지 않으니까.]

학교 측은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예비대와 같은 학생들이 주최하는 행사를 아예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쉬쉬하는 사이 신입생 예비모임에서의 대학생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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