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행 금지구역' 설정…미사일 발사 주시

<앵커>

이렇게 유엔 제재가 임박하자, 북한은 불바다 운운하면서 연일 협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동·서해에 항행 금지구역도 설정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미국이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서울만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나와 정전협정의 백지화와 판문점 활동 중지를 선언하며 무력 도발을 공언한 데 이어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김영철/북한 정찰총국장 :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되어 있습니다.]

임박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와 이달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위협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이 도발하면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는 강경한 경고 성명을 발표하고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김용현/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우리 군은 그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 금지구역을 설정해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