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작된 미터기를 단 콜밴 차량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폭리를 취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동대문에서 명동까지 10만 원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콜밴 차량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 콜밴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미터기를 불법으로 조작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은 혐의로 45살 백 모 씨를 비롯해 콜밴 운전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미터기를 설치할 수 없는 콜밴에 1km당 4천~5천 원의 기본요금에, 30에서 60m 주행할 때마다 900원에서 1천 350원씩 요금이 오르도록 조작한 미터기를 달고 불법운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또 20kg 이상 화물을 지닌 승객만 태워야 하는 콜밴에 '빈차 표식'와 '갓 등'을 달아 일반 승객 운송이 가능한 대형 점보 택시처럼 꾸며 불법 영업을 하고,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영수증까지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백 씨는 싱가포르 관광객 3명을 서울 서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태우면서 26만 원을 받았고, 다른 운전자인 48살 명 모 씨도 중국인 관광객 5명을 태우고 명동에서 동대문까지 운행한 뒤 9만 6천 원을 받아내는 등 바가지를 씌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콜밴 영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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